비정규직에게 해고의 칼바람이 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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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이면 해고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있다.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어디 이들뿐이겠는가? 출산율 저하로 학생 수는 계속 감소되는 있는 추세다. 그래서 비정규직을 마치 일회용처럼 채용하는지 모르겠다. 근로한지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으로 전환이 이뤄지지만 해고될 때가 되면 상호평가, 영양사평가 등 비인간적인 제도로 해고를 해왔던 곳이 바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 현장이다. 충남지역의 학교비정규직 노조지부장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두 명과 갓난 아기, 세 아들을 둔 엄마다. 충남교육청은 지부장을 해고했고 지부장은 부당해고라며 천막농성, 단식농성까지 벌이는 사건이 올 1월에 있었다. 복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충남뿐 아니라 부산, 경북 대한민국 전역에서 학교비정규직 해고 문제로 교육청을 상대로 투쟁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표해서 잘 싸우고 있다. 비정규직의 문제를 언론을 통해 다뤄지게 하고 사회문제로 전면화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부분 여성들이며 주부, 아줌마들이다. 그들이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의 심각한 비정규 노동문제를 전면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어쩔 것인가?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기대해본다. 경기도에서도 18일간 교육청에서 천막농성을 했다고 한다. 용인에서도 대략 9개 학교에서 해고를 통보했으나 경기도교육청과의 교섭을 통해 학생수 100명 감소까지는 해고를 하지 않는 방법과 인력이 필요한 인근 학교로 전근시켜주는 방법을 통해 해고를 막아냈다고 한다. 노동조합을 만든 지 3년째 접어든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조합이 없었을 땐 해고의 칼바람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고 이야기들 한다. 노동운동의 희망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통해 보는 것 같다. |